🌾 국내산 밀가루, 정말 건강에 좋을까?

안녕하세요, 빵과 식재료를 사랑하는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속 ‘밀가루’,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국내산 밀가루"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마트에 가면 이제는 국산 밀가루 제품이 하나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죠.
‘국내산이라 더 건강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정말 그럴까요?

 

---

🍞 우리가 아는 ‘밀가루’, 대부분 수입산?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밀가루의 90% 이상이 수입산입니다.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들여오는데요,
이유는 가격 경쟁력과 가공 적합성 때문이에요.

이들 나라의 밀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글루텐 형성이 잘 되어
제빵, 제과에 아주 적합한 성질을 갖고 있어요.
반면, 국내산 밀은 상대적으로 단백질 함량이 낮고,
빵을 부풀리는 힘이 약한 편입니다.

 

---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밀가루가 주목받는 이유

그렇다면 빵 만들기엔 부족한데, 왜 사람들은 국내산 밀가루를 찾을까요?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1. 안전성과 신선함

국내산 밀은 수확 후 장거리 수송 없이 바로 제분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고, 보관 중 생기는 해충이나 곰팡이 오염 위험이 낮습니다.
또한 수입 밀에 비해 잔류 농약, 방부제 걱정이 적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2.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편안함

밀 단백질인 글루텐은 빵을 부풀게 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소화가 어려운 성분이기도 해요.
국내산 밀은 상대적으로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속이 더 편하고, 소화도 잘 된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단, 셀리악병 같은 질환이 있는 분께는 글루텐 유무가 핵심이므로 주의)

 

반응형

3. 로컬푸드 소비와 환경 영향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은 지역 농업을 살리는 소비입니다.
장거리 수송이 줄어드는 만큼 탄소배출 감소에도 도움이 되죠.
더불어 **‘내가 사는 지역에서 난 곡물’**을 먹는다는 점에서 심리적 신뢰도도 높습니다.

 

---

🧁 제빵용으로는 어떤 국내산 밀가루가 있을까?

예전에는 국내산 밀가루 하면 쿠키나 만두피용 정도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제빵에 적합한 품종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요.

대표적인 국내산 밀 품종:

• 조경밀: 글루텐이 적고 소화가 쉬워요. 주로 쿠키, 팬케이크용.
• 백강밀: 제빵용으로 개량된 국산 품종. 식빵이나 머핀에 적당.
• 금강밀: 중간 글루텐 수준. 범용 사용 가능.

2024.03.04 - [식재료 이야기 바다] - 통밀가루, 밀가루 같은거 아니에요? - 밀과 밀가루의 역사, 분류, 종류 등 1/2

통밀가루, 밀가루 같은거 아니에요? - 밀과 밀가루의 역사, 분류, 종류 등 1/2

 

2024.03.05 - [식재료 이야기 바다] - 밀가루의 종류와 추천제품:베이커와 요리사를 위한 완벽한 가이드 2/2

---

✅ 국내산 밀가루,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빵이나 면을 자주 먹는데 속이 더부룩한 분
• 아이들과 함께 요리할 때, 안심되는 재료를 찾는 분
• 로컬푸드/친환경 식생활에 관심 있는 분
• 설탕이나 버터는 줄이면서 건강한 빵을 굽고 싶은 홈베이커

---

📌 주의할 점도 있어요

국내산 밀가루는 성질상 발효 시간이 길거나, 빵이 덜 부풀 수 있어요.
그럴 땐:

• 100% 국산 대신 수입밀과 혼합 사용
• 발효 시간을 넉넉히 늘려주기
• 수분 조절과 반죽을 조금 더 섬세하게 다루기

등의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어요.

 

---

마무리하며

국내산 밀가루는 무조건 ‘더 낫다’기보다는,
"어떤 가치를 우선하느냐에 따라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재료"입니다.

빵이 조금 덜 부풀더라도,
우리 땅에서 난 밀로 만든 빵 한 조각은
맛뿐만 아니라 건강과 의미까지 함께 담을 수 있겠죠?

한 번쯤 국산 밀가루로 쿠키나 팬케이크, 식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떠세요?
분명히 다른 경험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