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포스팅에서는 휴게소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빵 번에 대해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오늘은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간식 ‘호두과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호두과자란?
밀가룩 반죽속에 호두와 팥소를 넣어서 호두모양의 틀에 구운 과자입니다. 풀빵이라고도 하는데 빵이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발효 과정이 없어 과자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1. 호두과자의 유래
호두과자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과자로, 그 시작은 193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천안 출신의 제과기술자 조귀금씨가 천안역 근처 ‘학화호도과자’에서 처음으로 호두과자를 만들어낸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조귀금씨의 이러한 창의적인 발상은 그의 후손들에게도 이어져, 현재에도 그들은 호도과자 상표권을 보유하며 가게를 계속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조 집 : 학화 할머니 호두과자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공단로 80)
041-583-3372 (09:00 ~ 18:00 주말/공휴일은 제외
2. 천안과 호두과자
천안은 광덕면의 특산물로 유명한 호두가 많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호두과자는 이러한 천안의 특산물인 호두를 이용하여 만들어졌으며, 견과류인 호두와 달콤한 팥 앙금이 함께 어우러져 맛의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호두과자 제조에 사용되는 주 재료인 호두는 기본적으로 천안시 광덕면에서 생산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천안 광덕면은 호두 생산지로 유명하며, 2009년 기준으로 연간 약 60톤의 호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여 대다수의 호두과자 제조 업체들은 러시아, 몽골, 중국, 베트남, 북한 등에서 호두를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부 업체들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한 적이 있어 적발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3년 11월 3일부터 천안 지역의 호두과자 업계, 학화 계통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은 호두와 밀, 팥 등 모든 주요 재료를 국산만 사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결정은 호두과자의 품질 향상과 국내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3. 호두과자의 대중화
천안역이 탄생하면서 주변에 번화가가 점점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여행객이 천안을 지나갈 때마다, 또 천안 시민들이 살짝 입이 심심할 때, 이 맛있는 호두과자가 자주 찾게 되었습니다. 천안의 호두과자는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점차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6-70년대에는 철도 사정이 열악했던 시절, 여러 열차들이 신호 대기 또는 배차 조정을 위해 천안역에서 잠시 정차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이 때, 열차 내 물품 판매를 담당하던 홍익회의 판매승무원들이 잘 포장된 호두과자를 들고 플랫폼을 돌아다니며 탑승객에게 판매하였죠. 천안역은 장항선과 경부선이 경유하여 이용객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덕택에 천안 호두과자라는 이미지가 전국 각지에 쉽게 인지되었습니다. 그 여행중 잠깐 쉴 때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인지 그 이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는 꼭 먹어야 하는 것처럼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어떤 친구는 여행을 다녀오면서 여행지의 기념품이 없다며 휴게소에서 산 호두과자를 선물로 주기도 했습니다.
2017년에는 천안휴게소 호두과자 매장이 무려 59억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호두과자의 인기를 증명하는 충분한 사례입니다. 그리고 2022년 명절 휴게소 매출에서는 호두과자가 14억 8400만원의 매출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가 아메리카노라는 것을 보면 호두과자에 대한 이미지가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 사람들에게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4. 호두과자의 변천사
초창기 호두과자는 단순한 호두와 팥 앙금의 조합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변형을 겪으며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에는 다양한 재료와 소스가 추가되어 다양한 맛의 호두과자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초콜렛 호두과자, 앙버터 호두과자, 치즈 호두과자, 야채 호두과자 등 판매 되고 있으며 가장 인기는 있는것은 앙버터 호두과자 입니다. 앙버터호두과자는 답레품이나, 선물용으로 판매가 되거나, 후두과자 전문점이나, 지역의 디저트 카페등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호두과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빵 블로그를 하면서 우리나라가 원조인것을 찾기가 어려운데 빵은 아니지만 우리나가 원조라고하니 사짝 자부심도 생기는것 같습니다. 휴게소 지나다니며 쉽게 접할 수 있는 호두과자지만 이런 이야기가 들을 알고 먹는 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휴게소에서는 호두과자 어떠신가요? 다음 포스팅에서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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