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이야기 바다

진정한 파리지엔 '바게트 빵'에 대하여- 왜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나

바다바다 2023. 8. 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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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김치가 대표적인 전통 식문화 인것처럼 그리고 그것이 상징이 된것처럼 프랑스도 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게트가 가장 강렬한 이미지 입니다. 파리를 활보하는 여성의 장바구니에 길쭉하고, 둥근 모양의 실루엣이 있다면 다 바게트 빵이라고 생각 할 겁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프랑스의 상징 중 하나인 ‘바게트’ 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바게트 빵의 유래

  바게트의 정확한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록이나 문헌이 없어 다양한 가설과 전설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바게트의 현대적인 형태가 처음 등장한 것은 대략 20세기 초기라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1920년대에 프랑스에서 빵가게가 아침 4시 전에 문을 열 수 없게 하는 법률이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률은 빵가게 주인들이 전통적인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시간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에, 더 빠르게 굽는 바게트 스타일의 빵이 인기를 얻게 되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이론에 따르면, 19세기 후반에 오스트리아에서의 제빵 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제빵사들이 스팀 오븐에서 구운 긴 빵을 프랑스로 가져왔고, 이것이 바게트의 원조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바게트의 정확한 기원이나 시작 시점에 대한 확실한 증거나 기록은 없습니다.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바게트는 프랑스 문화와 빵 문화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 원인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 도시화와 산업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프랑스는 빠르게 도시화되고 산업화되면서 도시 인구가 급증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빠르게 구울 수 있는, 그리고 손쉽게 나눠 먹을 수 있는 빵의 수요를 늘렸고 바게트는 그 니즈에 딱 들어맞는 형태였습니다.

 - 생산성과 경제성  :

  바게트는 그 형태 때문에 다른 빵에 비해 빠르게 굽는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또한 긴 형태는 저장 및 운반에 있어서도 경제적이었습니다.

 - 외부 텍스처와 맛:

  바게트의 바삭한 외피와 부드러운 내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고,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렸습니다.

 - 문화적 특성 :

  프랑스에서 빵이 가지는 의미는 프랑스 혁명을 거치면서 단순한 식품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혁명 이전과 혁명 초기에 빵의 가격 상승과 부족은 사회적 불만과 불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졌으며, 이는 결국 혁명의 발발로 이어졌습니다. 빵 가격의 상승은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농업의 변화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도시에서는 빵을 쉽게 구할 수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해 도시민들, 특히 파리의 하층민 사이에 불안과 불만이 증폭되었습니다. 이러한 불만은 사회적 계층 간의 불평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1789년 10월, 수천명의 파리 여성들이 빵 부족을 항의하기 위해 베르사유로 행진했습니다. 이 "여성들의 행진"은 프랑스 혁명의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빵을 원한다" 이 구호는 단순히 빵을 원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평등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해석되었습니다.

 

이런 여러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바게트는 프랑스 빵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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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 법?

  그리고 또한가지 이유는 바게트의 대한 법이 재정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바게트의 특징과 품질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존재합니다. 이 법은 프랑스의 빵 문화와 전통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바게트 제조에 대한 몇 가지 기준을 설정해놓았습니다.

1993년, 프랑스에서 "데크레 더 펭 뜨리디씨오넬" (Le Décret du Pain, "빵에 관한 법령")이라는 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조된 프랑스 바게트의 정의와 그 특징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전통적인 프랑스 바게트"로 판매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 원료: 바게트는 오직 밀가루, 물, 소금, 그리고 효모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져야 합니다.
  • 첨가제 금지: 화학적 첨가물이나 개선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현장에서 반죽 및 굽기: 바게트는 반드시 판매 장소에서 반죽하고 굽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공장 생산의 바게트와 구분짓기 위한 것입니다.
  • 반죽 과정: 도우는 냉동이나 깊은 냉장 상태에서 보관되어서는 안 되며, 다른 방법으로 보존되어서도 안 됩니다.

이 법은 프랑스의 바게트가 그 특유의 품질과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며, 소비자들이 진정한 전통적인 프랑스 바게트를 구매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매년, 프랑스에서는 "파리의 최고의 바게트" 대회도 개최되는데, 이는 바게트 제조의 질을 높이고 바게트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행사입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빵집은 프랑스 대통령의 공식 저택인 엘리제궁에서 바게트를 공급하는 권리를 얻게 됩니다.

 

프랑스하면 빵, 혹은 바게트라는 이유가 분명한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 바게트를 주로 먹는 방법

  프랑스에서는 바게트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며, 그 방식은 때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프랑스인들이 바게트를 즐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침 식사: 바게트의 한 조각을 떼어내어 잼, 버터, 꿀과 함께 먹기도 합니다. 아침의 커피나 핫초코와도 잘 어울립니다.
  • 치즈와 함께: 바게트와 프랑스 치즈는 절묘한 조합입니다. 특히, 브리, 깜베르, 로크포르와 같은 다양한 프랑스 치즈와 함께 바게트를 먹는 것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식문화 중 하나입니다.
  • 샌드위치: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여러 재료를 넣어 샌드위치로 만들기도 합니다. 주로 햄, 치즈, 생야채 등을 넣어 '샌드위치 바게트'로 먹습니다.
  • 프렌치 토스트: 바게트를 계란, 우유, 설탕, 바닐라 등과 함께 담가 구워 만듭니다.
  • 스튜나 수프와 함께: 바게트는 수프나 스튜의 반찬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바게트로 수프를 퍼 먹거나 스튜의 소스를 찍어 먹기도 합니다.
  • 와인과 함께: 프랑스인들은 와인과 바게트를 함께 즐기기도 합니다. 와인의 부드러움과 바게트의 바삭함이 잘 어울립니다.
  • 단순히 그대로: 많은 프랑스인들은 그냥 바게트를 그대로 떼어 먹기도 합니다. 신선하게 구운 바게트의 향과 맛은 단순히 그대로 먹어도 매우 맛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일상에서부터 특별한 순간까지 바게트가 다양한 방식으로 즐겨지며, 이는 프랑스의 식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바게트 빵에 칼집을 있는 이유

 

  바게트 빵에 칼집을 내는 이유는 주로 빵 굽는 과정과 완성된 빵의 텍스처와 외관에 관련된 몇 가지 기능적 이유들 때문입니다:

  • 스팀 발생: 빵 반죽이 오븐에서 굽힐 때, 내부의 물분이 스팀으로 변하게 됩니다. 칼집은 이 스팀이 빵 바깥쪽으로 나가게 해주어, 빵이 과도하게 팽창하거나 깨지는 것을 방지합니다.
  • 균일한 팽창: 칼집은 빵이 굽는 동안 균일하게 팽창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칼집이 없다면, 빵은 굽는 과정에서 부정규칙적으로 팽창할 수 있고, 이는 빵의 모양이나 텍스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외관: 칼집은 빵의 외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게트에 특징인 그렇게 아름답게 구워진 줄무늬는 바로 이 칼집에서 나옵니다.
  • 내부 텍스처 개선: 칼집 덕분에, 빵 내부의 스팀이 적절히 배출되면서 내부가 부드럽게 구워집니다.
  • 개인의 스타일 표현: 일부 빵사들은 칼집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이나 창작물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칼집의 패턴이나 깊이, 각도에 따라 특정한 빵사나 빵집의 스타일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바게트의 칼집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빵의 품질과 외관, 그리고 빵 굽는 과정에 중요한 기능적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바게트에 관한 유래와 왜 프랑스하면 바케트라고 하는지, 그리고 프랑스에서 바게트를 먹는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번에도 유익한 빵 정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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