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한 대부분의 빵들이 유럽의 유명한 빵들이라 이번에는 대륙을 건너 미국에서 유명한 빵을 알아 보려고 합니다.
미국하면 떠올르는 빵하면 도넛이나, 팬케이크, 머핀 등이 있지만 오늘은 아침, 브런치, 점심 등 다양한 형태로 그리고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먹는다고 하는 베이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글의 유래
베이글의 정확한 기원은 불확실하지만, 중세 동유럽에서 유대인 사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알려져 있습니다. 베이글이 최초로 언급된 기록 중 하나는 1610년대의 폴란드 문서에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폴란드가 그 발상지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베이글의 이름은 옛 독일어의 'beugel'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단어는 '고리'나 '팔찌'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베이글은 그 형태가 고리 모양이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유대인 이민자와 베이글의 확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유대인 이민자들은 동유럽에서 대량으로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 이민자와 함께 베이글도 미국으로 전파되었고, 특히 뉴욕의 로어 이스트 사이드 지역에서 유대인 사회 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20세기 중반부터 베이글은 유대인 사회를 넘어서 다른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대량 생산 기술의 발전, 텔레비전 광고, 그리고 대형 슈퍼마켓의 확산과 함께 베이글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로는 다양한 맛과 재료로 베이글이 제작되기 시작했고, 그 변화는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의 베이글
베이글은 현재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빵 중 하나입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베이글부터 다양한 토핑과 재료를 사용한 현대적인 베이글까지, 그 변화와 다양성은 계속됩니다. 또한 베이글은 아침 식사, 간식, 그리고 브런치 등 다양한 식사 상황에서 즐겨집니다.
베이글이 일반적인 빵과 가장 다른 점
베이글은 일반적인 빵과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 차이점들은 베이글의 특유한 질감과 맛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 삶기 : 베이글의 제조 과정 중에서 가장 독특한 단계는 '삶기'입니다. 테스트 및 발효가 완료된 베이글 모양의 반죽을 물에 데치거나 데친 후에 오븐에서 굽습니다. 이 과정은 베이글의 표면에 특유의 바삭함을 만들어내며, 내부는 쫄깃하게 유지됩니다.
- 텍스처 : 위의 삶는 과정 때문에 베이글은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한 텍스처를 갖게 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빵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입니다.
- 밀도 : 베이글은 일반적인 빵에 비해 더 높은 밀도와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베이글은 한 입 먹을 때 풍부하고 만족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
- 전통: 베이글은 중세 유럽, 특히 동유럽의 유대인 사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전통적인 제조 방식이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내려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 맛과 질감: 삶는 과정을 거치면 베이글의 표면은 바삭하게, 내부는 쫄깃하게 됩니다. 이런 질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베이글만의 독특한 맛과 질감을 만들어냅니다.
- 보존: 삶는 과정은 베이글의 보존성을 높여줍니다. 삶아진 표면은 베이글이 빨리 상하거나 변질되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베이글의 독특한 제조 과정은 그것만의 특별한 맛과 질감을 만들어내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초창기 베이글도 삶았을까요?
1610년에 베이글이 최초로 언급된 문서에 "베이글"과 같은 빵을 만드는 방법에 대 삶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초기의 베이글도 삶는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는 방식은 베이글의 특징인 바삭한 겉과 쫄깃한 속을 만들어주며, 보존성을 향상시켜줍니다. 중세 시대의 여러 지역에서 이러한 특성은 유용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유대인 사회에서는 안정적인 보존성이 있어야 하는 음식이 중요했기 때문에, 삶는 방식이 베이글 제조 과정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초기의 베이글도 현대의 베이글 제조 방식과 유사하게 삶는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유럽의 빵이였던 베이글이 미국을 대표하는 빵이 될수 있었던 이유
- 상업화 :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베이글 제조를 위한 자동화된 기계들이 개발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베이글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고, 넓은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다양한 변형과 토핑 : 베이글의 기본적인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다양한 맛의 토핑(크림치즈, 연어, 햄, 샐러드 등)과 함께 제공되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 건강한 아침 식사의 대안 :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건강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베이글은 빵류 중에서 비교적 건강하고 영양 가치가 높은 선택지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 체인점의 확산 :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는 베이글 전문점이나 카페 체인들이 확산되면서 베이글은 더욱 대중적인 식품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Einstein Bros. Bagels"나 "Bruegger's Bagels" 같은 체인점들은 베이글을 주요 제품으로 판매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베이글 맛있게 먹는 법(가장 인기있는 조합법)
베이글은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다양한 재료와 조합하여 먹을 때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베이글 조합은 지역, 문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지만, 여기 일부 널리 알려진 조합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 크림치즈와 연어 (Lox) : 뉴욕 스타일의 클래식한 조합으로, 베이글에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연어, 양파, 토마토, 캐퍼를 올린다.
- 아보카도 토스트 : 최근의 트렌드에 따라, 아보카도를 으깬 후 베이글에 바른 후 계란, 토마토, 피코 드 갈로, 페타 치즈 등과 함께 먹는다.
- 햄, 계란, 치즈 : 아침 식사로 인기 있는 조합으로, 햄, 프라이드 계란, 그리고 스위스나 체다 치즈와 함께 먹는다.
- 피넛버터와 젤리 : 달콤한 조합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으며, 베이글에 피넛버터와 자신이 좋아하는 잼 또는 젤리를 발라 먹는다.
- 치킨 샐러드 또는 참치 샐러드 : 차가운 샐러드를 베이글 위에 얹어 먹는 조합이다.
- 허니 & 월넛 크림치즈 : 달콤한 크림치즈에 월넛 조각을 섞어 베이글에 바른다.
이 외에도 베이글은 다양한 조합의 재료와 함께 먹기 좋기 때문에, 자신만의 최애 조합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베이글에 대한 유래와 대중화가(미국을 대표하는 빵) 된 이유, 그리고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고 유익한 빵 이야기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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