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몬롤 좋아하시나요? 계피향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달꼼한 맛에 독특한 계피향이 가미되어 더 감칠맛 있어 매우 좋아하는 빵중에 하나 입니다. 이 빵을 처음 알게 된건 영화 ‘카모메 식당’ 때문이였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쉽게 맛 볼수 없는 빵이여서 맛이 더욱 기대되었던 빵이였습니다. 핀란드 여행 때 동네 카페에서 먹고 너무 맛있어서 여행하는 내내 시나몰을 먹고 배워오고 싶어서 레시피도 많이 찾아보고 했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작은 빵집을 운영하게 된다면 꼭 만들고 싶은 빵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나몬롤에 대서 알아보겠습니다.
시나몬롤은 이스트 넣은 반죽을 얇게 펴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설탕과 계피가루를 뿌리고 돌돌 말아서 잘라 오븐에 구은 빵입니다.
시나몬롤의 유래
로마 향신료 상인들은 스리랑카의 계피를 유럽에 처음 소개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향신료는 매우 비싸게 거래 되었으면 그 당시에는 바로 빵에 사용 할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계피를 활용해 스웨덴에서는 페이스트리, 'Kanerbulle'이라 불리는 시나몬 롤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1920년 스웨덴에서는 빵을 굽는 재료들, 특히 버터와 설탕이 매우 비쌌기 때문에, 이러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디저트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1920년대 후반, 그러한 재료들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시나몬롤의 제조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시나몬롤의 인기는 스웨덴 국경을 넘어 다른 북유럽 국가들로 확산되었습니다. 스웨덴의 전통적인 커피 시간인 '피카' 동안 사람들이 시나몬롤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이 디저트는 빠르게 스웨덴의 문화와 연결되었습니다.
이 시나몬 롤은 1999년부터 10월 4일을 '시나몬 롤 데이'로 정하여 그 가치를 기리게 되었습니다. 스웨덴식 시나몬 롤 반죽 안에는 카다멈이라는 특별한 재료가 포함되어 있어 독특한 맛을 냅니다.
시나몬 데이?!
시나몬롤 데이는 스웨덴에서 특히 유명한 행사입니다. 1999년부터 매년 10월 4일에 지정되어 시나몬롤의 인기와 그 문화를 축하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시나몬롤 데이에는 다음과 같은 활동들이 전통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시나몬롤 만들기 -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시나몬롤을 직접 만들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즐깁니다. 또한 학교나 사무실에서도 종종 직접 만든 시나몬롤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시나몬롤 특별 할인 - 많은 빵집이나 카페에서 시나몬롤 데이를 기념하여 시나몬롤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일부는 특별한 버전의 시나몬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시나몬롤 경연대회 - 몇몇 지역에서는 가장 맛있는 시나몬롤을 만드는 사람을 찾기 위한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시나몬롤에 관한 행사 - 시나몬롤의 역사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워크샵, 강연,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시나몬롤과 관련된 상품 - 시나몬롤 모양의 다양한 상품(예: 머그컵, 키체인, 옷 등)이 판매합니다.
유럽 나라 별 시나몬롤 이름
시나몬롤은 북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고 모양도 조금씩 다르지만, 그 기본적인 재료와 맛은 같습니다.
스웨덴 (Sweden): 'Kanelbulle' (카넬불레)
• 스웨덴은 시나몬롤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10월 4일에는 '시나몬롤의 날'을 기념합니다.
노르웨이 (Norway): 'Kanelsnurr' 또는 'Skillingsbolle'
• 'Kanelsnurr'는 '시나몬 트위스트'라는 의미를 가지며, 'Skillingsbolle'는 '코인 롤'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 빵을 사기 위해서는 적은 돈만 있어도 된다는 뜻 이라고 합니다.
덴마크 (Denmark): 'Kanelstang' 또는 'Kanelsnegl'
• 덴마크의 시나몬롤은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의 것보다 크기가 좀 더 크며, 풍성한 크림이나 아몬드 페이스트로 채워진 경우가 많습니다.
핀란드 (Finland): 'Korvapuusti’(코르바푸스티)
• 'Korvapuusti'는 '귀때리기'라는 뜻으로, 롤의 모양이 귀를 때린 것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나몬롤의 미국 진출과 대중화
미국에서의 시나몬롤은 19세기 중반과 후반 동안 북유럽과 독일 이민자들에 의해 도입되었습니다. 이들 이민자들은 미국 중부에 집결, 그들의 전통적인 요리와 빵 베이킹 기술을 미국 문화에 접목시켰습니다. 북유럽과 독일에서 온 이민자들은 미국 중부 지역, 특히 미네소타, 일리노이, 아이오와 등의 주에서 집결했습니다. 그들은 농업과 빵 굽기 전통을 가지고 와서 미국 문화와 통합시켰습니다.
20세기 초반, 제과점 및 빵집이 미국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유럽 빵과 디저트가 미국에서 대중화되었습니다. 시나몬롤은 그 중 하나로, 그 달콤하고 향긋한 맛 때문에 빠르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20세기 중반에 들어서면서 대형 제과점 체인이 등장하게 되면서, 시나몬롤과 같은 디저트들은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1980년대에 설립된 "Cinnabon" 과 같은 프랜차이즈 체인은 시나몬롤을 미국 전역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시나몬롤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변형도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는 크림치즈 아이싱을 얹은 시나몬롤, 넛, 건과일, 카라멜 토핑 등 다양한 버전의 시나몬롤이 인기를 누렸습니다.
한국에서의 시나몬롤
한국에서는 2000년에 넘어서 고급베이커리나 카페에 소개 되었습니다. 대중적으로 알려기게 된 계기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 “카모메 식당” 에 주인공이 핀란드에서 시나몬롤을 만들어 주는 장면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나몬롤의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맛은 동아시아의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았습니다. 따라서 소개된 후 빠르게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기본적인 시나몬과 설탕, 버터를 사용한 전통적인 레시피 외에도 크림치즈 아이싱, 견과류, 과일, 카라멜 등 다양한 토핑과 재료를 추가하여 새로운 맛의 시나몬롤을 만들기도 합니다.
시나몬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도 언젠가 저만의 작은 빵집을 열면 꼭 시나몬롤을 만들꺼에요. 여러분도 이 따뜻한 맛의 시나몬롤, 한번 즐겨보세요. 그리고 그 향기와 맛 속에서, 잠시나마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에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맛있는 빵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달콤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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