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이야기 바다

원조 스콘 맛집을 아시나요? - 유래부터 제과제빵 논쟁까지

바다바다 2023. 8. 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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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콘은 요즘 카페에 가면 아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원 스콘 맛집은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영국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국의 대표적인 디저트 빵인 ‘스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콘은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 버터, 설탕, 소금, 계란, 그리고 우유나 크림을 사용하여 만들어지는 빵의 한 종류입니다.  스콘 은 영국의 오후의 차 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전통적인 크림 티의 메뉴에 빠질 수 없는 항목입니다.

 

스콘의 유래 

  스콘은 전통적으로 영국의 디저트 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여러 가설과 전통적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스콘'이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가능한 유래가 있습니다. 일부는 스코틀랜드어의 'scon'이나 중세 영어의 'scone'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설은 스콘이 스코틀랜드의 'Stone of Destiny'라는 곳에서 만들어진 것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초기의 스콘은 굽기 전에 원형의 큰 덩어리로 만들어졌으며, 굽은 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져 먹혔습니다.

 

  9세기 중반, 베이킹 파우더가 발명되면서 스콘의 현대적인 형태가 탄생했습니다. 이후로, 스콘이 영국 전역의 아침과 점심 테이블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애프터눈 티'의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1840년대, 영국의 앤나, 베드퍼드 공작부인이 점심과 저녁 사이에 배가 고프다는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 작은 간식과 차를 즐기기 시작한 것이 애프터눈 티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스콘, 잼, 그리고 크림은 이 티 타임의 핵심 요소가 되었고, 이 티 타임은 영국 고급 계층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고, 여왕 빅토리아가 오스본 하우스에서 스콘을 즐기는 것을 좋아했다는 이야기는 스콘이 귀족과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게 된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영국 외의 다른 국가들, 특히 영연방 국가들에서도 스콘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의 나라에서도 스콘은 전통적인 티 타임의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콘 맛있게 먹는 방법

  스콘은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콘의 맛을 더욱 향상시키는 방법이데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따뜻하게 먹기 : 스콘은 따뜻할 때 가장 맛있습니다. 방금 구운 스콘이나 잠시 오븐에 데워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 클로티드 크림과 잼 :  스콘과 잘 어울리는 전통적인 애프터눈 티의 조합입니다. 부드러운 클로티드 크림을 스콘 위에 바른 다음, 과일 잼을 더해 먹으면 진정한 영국 스콘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 버터 : 따뜻한 스콘에 버터를 발라 먹으면 버터가 스콘에 녹아들어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 치즈 : 스콘 위에 샤퀴리와 치즈를 올려 먹으면 다양한 맛의 조합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신선한 과일 : 베리류나 다른 신선한 과일을 스콘 위에 올려 먹으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초콜릿 또는 너트 : 초콜릿 칩이나 너트를 스콘 반죽에 넣어 구워 먹으면 다양한 식감과 맛의 스콘을 즐길 수 있습니다.

  - 허브나 스파이스 : 로즈마리, 바질, 계피와 같은 허브나 스파이스를 추가하여 향긋한 스콘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차와 함께 : 스콘은 따뜻한 차와 함께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스콘을 전통적인 "애프터눈 티"의 일부로 즐깁니다. 따라서 스콘과 함께 차를 마시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콘은 논란의 중심??

잼 먼저인가, 클로티드 크림 먼저인가?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파와 찍먹파가 있는것처럼  영국의 콘월과 데본 지역 사이에서는 스콘에 어떤 순서로 잼과 클로티드 크림(두꺼운 생크림)을 바르는지에 대한 논쟁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다고 합니다. 콘월 방식은 먼저 잼을 바른 후 크림을 올리는 것이고, 데본 방식은 그 반대입니다. 각자의 취향이니 우리도 스콘을 먹을 때 한번 해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스콘이 빵인지, 아니면 과자인지 

  나무 위키에도 보면 "비스킷의 일종으로,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빵 혹은 과자이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나무 위키의 추가 설명을 보면 스콘은 퀵브레드가 아니고 케이크의 일종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과자 쪽에 더 가깝다고 합니다. 하지만 위키백과에서는 “스콘(영어: scone)은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영국식 소형 퀵 브레드이다.”이렇게 딱 정해 놓았습니다. 일반적인 빵은 천연발효종을 이용하거나 이스트를 이용하여 발효를 하는데 스콘은 이 부분을 베이킹소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빵(제빵)인지 과자(제과) 인지를 가리는 기준이 될것 같습니다. 과거 서양에서는 제과와 제빵 길드가 달랐기에 재료와 제법이 비슷한 일부 품목들은 서로가 자신들 것이라 우기면서 싸움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두고 한국에서도 제빵과 제과를 나누고, 기능사 시험도 제빵 기능사, 제과 기능사로 나눠져 있습니다. 하지만 두 기능사 시험에도 스콘은 안 들어갑니다. 

 

  제 생각이지만 발효의 과정이 별로 없기 때문에 스콘은 제과에 더 가까운 제품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퀵브레드는 제빵과 제과 사이에서 경계가 모호한 제품군에 속하므로, 이에 대한 구분은 주로 문화적, 전통적 배경에 기반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국의 디저트 빵의 대표주자인 "스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있기는 하지만 많은 영국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만드는 법이 간단하고 빨라서 많은 커피숍에서도 스콘은 직접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직접 만드는 스콘 노하우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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