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이야기 바다

미국 길거리음식의 대표 '핫도그' - 유래부터 명랑핫도그까지

바다바다 2023. 8.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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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도그는 우리나라에도 간식으로 매우 먹고 있습니다. 저번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의 또 다른 원조를 소개 하려고 합니다. 바로 “핫도그”입니다. 핫도그는 빵과 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은 음식입니다. 햄버거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핫도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핫도그의 유레

  햄버거 처럼 핫도그 역시 유럽의 음식에서 부터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햄버거는 독일 함부르크 식 스테이크 였다면 핫도그는 소시지 였죠. 하지만 여기서 부터도 2개로 나눠집니다. 독일의 "Frankfurter Würstchen"은 1487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제조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Wiener Wurst"라는 소시지는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두 소시지가 오늘날의 핫도그의 바로 전신입니다.

 

  19세기 말, 독일 이민자들이 이러한 소시지와 그들의 빵을 미국으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핫도그가 된건 아닙니다. 핫도그도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유력한 것은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콜롬비아 박람회 때 독일 이민자들이 롤 형태로 소시지를 팔았고, 그때 상인들이 접시가 다 떨어져서 소시지를 빵 사이에 넣어서 판것이 인기를 끌면서 요즘날의 핫도그 모양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행사장에 사람도 많고 접시도 부족한 상황에서 긴 빵에 긴 소시지가 들어간 모양은 들고 다니면서 먹거나 서서 먹을 수 있는 점 때문에 인기가 많았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들을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찾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미국에서의 대중화 (이름이 왜 핫도그가 되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이 두명이 핫도그 대중화에 큰 공이 있는걸로 전해집니다. 

 - 헤리 스티븐스(Harry Stevens)

  야구 경기에서 핫도그를 인기있게 만든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901년 4월의 추운 날에 뉴욕 자이언츠의 경기장에서 스티븐스는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소시지와 빵을 사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의 직원들은

 

"They're red hot! Get your dachshund sausages while they're red hot!"

“ 뜨거워요!. 닥스훈트 소시지가 뜨거울 때 사세요”

 

  였다고 합니다. 독일인들은 예전부터 프랑크소시지를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긴 모양이 소시지와 닮은 닥스훈트 라고 장난처럼 불렀다고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핫도그는 이름이 없었으니 프랑크소시지라고 소리치는 것보다 이목을 끌기에는 닥스훈트 소시지가 더 좋았었나 봅니다. 

 

  그 때 이 모습은 본 뉴욕 저널의 스포츠 만화가가 태드 돌건은 그 상황을 만화로 그렸는데 닥스훈트의 정확한 철자를 몰라 그냥 “Hot dog” 이렇게 적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슈가 되면서 그 뒤로 부터는 핫도그로 불러 졌다고 하네요. 이 내용 또한 정확한 기록은 없어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합니다. 

 

 - 크리스 본 더 아헤(Chris Von der Ahe)

  독일 이민자 출신이면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즈(현재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라는 야구 팀의 소유자였습니다. 

야구장에서 핫도그를 처음으로 판매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는 야구 관람 경험을 향상시켜 더 많은 팬과 수익을 얻기 위한 많은 혁신을 이끌었습니다. 혁신 중 하나는  게임 중에 맥주와 핫도그를 판매하는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이 분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핫도그는 미국의 야구 경기장에서 인기있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야구 경기와 핫도그는 미국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조합으로 여겨집니다.

 

  그 이후에 1916년 Nathan's Famous 핫도그 체인점을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그 특별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네이선스 핫도그는 매년 핫도그 먹기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이는 핫도그의 문화적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핫도그도 피자, 햄버거와 같이 미국의 식문화로 전세계에 퍼져 나갔습니다. 핫도그 역시 각 지역의 문화와 맛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각 국가나 지역에 특색 있는 핫도그를 맛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핫도그 (명량핫도그)

  우리나라에서는 미국의 핫도그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핫도그 입니다. 한국의 핫도그는 튀긴 스타일로, 빵 속에 소시지가 들어가 있는 형태 입니다. 이러한 차이가 생긴 이유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국에서는 길거리 음식 문화가 활발합니다. 아마 길거리 음식으로 많이 먹었던 떡볶이와 튀김집에서 쉽게고 빠르게 소비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다양한 음식 변형을 시도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소시지 뿐만 아니라 치즈, 감자, 채소 등 다양한 재료를 추가하여 풍부한 맛과 질감을 제공하는 핫도그가 개발되었습니다. 이런 경향은 차별화에 성공하였고, K-푸드로 오히려 햄버거처럼 역수출 되기도 합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것이 멸랑 핫도그 입니다.

명랑핫도그 안에는 소시지 외에도 치즈, 스팸, 순대 등 다양한 재료를 충전재로 사용하며, 겉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튀김옷을 만듭니다. 그래서 인지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한 텍스쳐를 자랑합니다. 특히 그 위에 설탕, 버터갈릭, 어니언크림의 시즈닝이 있고 외에도 핫칠리, 체다치즈, 토마토케첩, 스취트 칠리 등 다양한 소스를 맛을 낸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가장 맛잇는 조합을 알려주는 팁도 매우 많이 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일정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어쩌다 보니 피자와 햄버거, 핫도그 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식사처럼 먹는 빵을 여러 포스팅에 나눠서 알아보았습니다. 평상시에 좋아해서 그냥 먹었던 빵들 이였는데 이렇게 알아보니 우리가 쉽게 접하고 있는 빵에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것 같아 재미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도 빵에 대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이기 찾아서 공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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