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크리스마스 빵으로 알려진 슈톨렌(Stollen)에 대한 이야기와 만드는 법,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표하는 빵
독일 현지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케이크과 함께 가장 많이 판매되는 빵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부터 크리스마스 빵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리스마스 전 4주간을 대림시기라고 하는데 그 기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 조각씩 썰어 먹는 빵입니다. 식사 대용으로 먹기 때문에 영양과 칼로리가 높은 빵이기도 합니다. 약 4주간 먹기 때문에 오랜 시간 보존할 수 있도록 안에 들어가는 말린 과일은 럼주에 오랜 기간 재운 것을 사용하고, 빵을 구운 다음에도 버터와 슈가 파우더를 뿌려서 보존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슈가 파운더를 많이 뿌려서 꼭 눈이 온 것처럼 보여서 크리스마스와는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슈톨렌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329년에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약 7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 나움부르크라는 도시에서 제빵사 조합이 만들어졌는데 이 조합을 승인해 준 교회에 감사의 의미로 보자기에 싸인 예수의 모양으로 새로운 빵을 만들어 선물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청렴한 이미지인 교회에 선물하는 빵이라 밀가루, 효모, 물 딱 이렇게 3가지 재료로만 만들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좀 더 달콤하고 기름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이유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4주간(대림시기) 수도원에서도 금욕적인 제약들이 느슨해졌는데 그때 평소에 먹던 심심한 빵에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 빵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먹는 빵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겨울이기 때문에 달콤하고 기름진 빵이 더욱 유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슈톨렌은 어떤 재료를 어떻게 섞는지에 따라종류가 나눠집니다.
- 누스슈톨렌(Nussstollen) : 견과류를 넣은 슈톨렌
- 만델슈톨렌(Mandelstollen) : 아몬드를 넣은 슈톨렌
- 마르치판슈톨렌(Marzipanstollen) : 마르치판(아몬드가루, 설탕, 계란흰자로 만든 페이스트) 넣은 슈톨렌
- 몬슈톨렌(Mohnstollen) : 양귀비꽃 씨앗을 넣은 슈톨렌
- 크박슈톨렌(Quarkstollen) : 크박(크림치즈의 일종)을 넣은 슈톨렌
- ;부터슈톨렌(Butterstollen) : 버터와, 건과일이 넣은 슈톨렌
현재 한국에서는 대부분 부터슈톨렌을 판매한다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 및 레시피
강력분 200g, 이스트 10g, 소금4g, 버터 50g, 건과일 럼주에 절인 것 1컵,
아몬드 파우더 50G, 설탕 40g, 우유 60g, 계란 1개, 견과류 1컵, 슈가파우더
1. 따듯한 우유와 계란을 잘 섞어서 넣고 밀가루, 이스트, 설탕, 소금, 아몬드 파우더를 넣고 섞어 줍니다.
2. 반죽이 하나로 뭉쳐지면 버터를 넣고 반죽을 마무리합니다. 반죽을 동그랗게 뭉쳐서 1차 발효를 한 시간 정도 해줍니다.
3. 반죽을 살짝 눌러서 가스를 빼주고, 럼주에 절인 건과일과 견과류를 반죽에 넣어서 한 덩어리로 만든 후, 그대로 20분 정도 휴지 시간을 갖습니다.
4. 휴지 끝나면 밀대로 가로세로 20cm 정도 크기로 밀어서 모양을 잡아 줍니다. 왼쪽 부분을 1/3정도 접어주고, 오른쪽의 반죽을 반 접어주고, 다시 위로 1/3을 덮어주고 꼬집어 줍니다.
5. 2차 발효를 30분간 해주고, 200도로 예열한 오븐을 180도로 낮추고 35분간 타지 않게 구워줍니다 6. 빵이 따듯할 때 버터를 녹여서 발라주고 슈가 파우더를 뿌려줍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
슈톨렌은 얇게 잘라서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방법입니다. 빵 겉에는 버터와 슈가 파우더가 뿌려져 있고 빵 안에는 건과일과 견과류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달콤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커피나 와인에 곁드려 먹어도 별미입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빵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 장소에서 먹는다면 더 좋은 맛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제가 슈톨렌을 먹어 보았을 때는 거칠지만, 달콤하고 고소한 바케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현지에서 먹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 독일에 가서 먹어보면 꼭 후기를 다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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